새학기 맞은 中 유학 韓학생들, "원화 급락 실감"
[ news update 2008-09-08 20:09] 

학비, 비싼 위안화로 지난해 보다 90만원 ↑

▲ 베이징대 현판

“위안화가 크게 올라 지난해와 같은 등록금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돈(한화) 90만원을 더 내야 했다”

지난 7일, 베이징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A학생이 08~09학년도 등록금을 내며 한 말이다.

올 초부터 무섭게 치솟고 있는 원화대비 위안화로 인해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베이징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A학생이 지난 3년간 등록금을 납부한 금액을 나타냈다.

실제로 베이징대 3년생인 A학생은 지난 06년, 입학 이후 줄곧 같은 금액의 등록금(2만6천 위안)을 납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08~09학년도) 90만원을 더 내야 했다.

또 올 초부터 크게 오른 중국 물가로 인해 유학생들의 체감 경기는 더 안 좋다.

창춘(长春) 동북사범대에서 유학 중인 B학생은 “가뜩이나 어려운 유학생활에 물가도 오르고 위안화도 비싸 요즘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며 “중국(생활)이 싸다는 얘기는 옛 말이다”고 덧붙였다.

유학생들 생활 '자린고비' 모드 전환

위안화가 오르면서 유학생들의 생활도 많이 바뀌었다. 입맛에 맞아 자주 찾았던 한국식당 대신 학교 식당을 이용하거나 직접 기숙사에서 삼삼오오 모여 밥을 해 먹는다. 또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영화를 보는 등 유흥문화와 여가생활을 최소화하고 있다.

상하이 재경대학에서 유학 중인 C학생은 “용돈을 부모님이 송금해 주시는데 매달 돈을 찾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 들고 있다”며 “상황이 어려운 만큼 아끼고 절약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대학가 인근 술집과 음식점들의 매출도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베이징 한국 유학생 밀집 지역인 우다커우(五道口)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D씨는 “올림픽과 방학으로 학생들이 대거 빠져나가 그 동안 장사가 안 됐는데, 이젠 치솟는 위안화로 학생들의 씀씀이가 줄어 경기가 더 안 좋아졌다. 손님이 1/3은 감소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일단 위안화가 지난해 수준으로 떨어지길 기다리며 환전을 최소화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원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높게 올랐다. 유학생들은 이 시기 가급적 많은 금액의 환전을 피하고 이후 환율이 안정됐을 때 환전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온바오 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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