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DVD와 중국 생활

중국 생활을 한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 가는 군요.

2년여 동안 한게 무엇이 있을까 이래저래 생각하다고, 지금 천둥 번개도 치면서, 무쟈게 많은 비가 내리니, 스카이라이프도 안나오고 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한국의 소식을 대부분 인터넷 포털의 뉴스 게시판이나 중국내 한인 잡지들을 통해 듣고 합니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위성의 위,경도 값만 맞추어 주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미 중국(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불법적으로(스카이라이프는 한국에서 발사한 위성(현재 이름이 기억 안남)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내 시청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시공을 해서 한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스카이라이프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거주하는 왕징지역은 이미 한인촌이지만, 스카이라이프까지 나와 한국 방송컨텐츠를 볼 수 있으니, 한국에 있는건지, 외국에 있는건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간혹 몇몇 아파트들은 스카이라이프를 설치할 수 없는 곳들이 있는데, 이러한 곳들을 위해 최근에 IPTV가 중국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재 512K나 1M가 ADSL 라인으로는 사실상, 더군다나 한국과 중국과 국가 라인 자체가 빠르지 않은지, IPTV로 스카이라이프나 공중파 처럼 원할하게 TV를 시청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만, 그나마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카이라이프나 IPTV조차도 설치할 수 없는 곳들은 DVD를 구매해서 드라마나 쇼프로등을 보는데,이 판매 형태가 매장형태도 있지만, 과거 한국에서 길보드라 칭하는 테이프 판매점과 같이 날이 어두워지면 판매상인들이 나와서 판매를 합니다.

통상적으로 1장에 10 RMB를 받지만, 이것도 최근에 경쟁이 붙었는지, 6 RMB를 받더군요.

6 RMB이면 한국돈으로 약 720원정도 하는것인데, DVD 가격과 포장(DVD 박스 포장) 가격, 유통 마진을 따져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을것 같은데, 어찌되었건 많이 판매를 합니다.

DVD 플레이어의 경우 한국에 있을떄(2년전)에는 보통 20만원 이상되는 가격이었지만, 중국에서는 300 RMB정도면 아주 좋은 DVD 플레이어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고가인 삼성이나 LG의 DVD 플레이어를 구매했다고 쳐도,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DVD 컨텐츠가 플레이 안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래저래, DVD가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우리 같은 외국인들에게도 친숙하게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과연 중국내 극장은 장사가 잘될까 궁금합니다.

중국내 극장의 경우 영화 컨텐츠 별로 가격이 틀리며, 재미있고, 유명한 영화는 가격이 꽤 비쌉니다.

사실 길거리 DVD가 100% 불법 복제해서 판매되는 것일텐데, 요즈음은 이 컨텐츠를 대량으로 구매해서 한국에 가져다 팔고 싶을 정도 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래저래 컨텐츠 저작권료도 주지 않은 길거리 DVD가 이미 많이 활성화 되어 있는 나라이니, 혹시 중국에 오는 관광객은 DVD 플레이어와 DVD 컨텐츠(요즈음 24시니, 프리즌브레이크등 전세계 컨텐츠가 한국어 자막과 함께 판매되고 있음, 각종 다큐멘터리도)를 사가지고 가는 것은 어떠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