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플래너의 첫 만남
2004년 1월. 제 절친한 친구로부터 프랭클린 플래너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컴팩 스포츠! 친구말로 비싼 거라고 해서 처음에는 써보려고 했으나, 방법도 모르고 덩치도 커서 결국 거의 메모지로만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리더십센터에서 강의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교육을 이수하고 플래너의 진정한 의미를 알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습관 3번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부분에서의 큰 돌 비디오는 제 시간에 대한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 버렸습니다. 그 이 후부터는 내 인생에서의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게 되었고, 이를 실천하려 노력하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플래너! 이거 요물입니다.
ING는 지금 Franklin PlannING 중
지금 저는 보험업계 3위를 목표로 하고, 한국 내 외국계 회사 규모 1위인 ING생명보험사의 영업교육부 전략기획팀 과장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만 명의 생명보험설계사분들뿐 아니라, 1,200명 이상 되는 ING 본사 임직원들의 교육에 관여하여 전략을 짜고,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을 늘 채찍질 하고, 쇄신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보면 선생님일 수 있지요. 그래서 늘 모범이 되고, 솔선수범 해야 하는 것이 저희 부서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에 제가 놀랐던 것은 40명이 넘는 부서원들이 거의 플래너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먼저가 아니라, 필요충분조건으로 자연스레 플래너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제 경우도 업무 성격상 전략을 짜고 기획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바로 그런 일에 제 플래너가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플래너의 사용 전과 후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중 플래너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공감하시겠지만, 저 또한 플래너 의 사용 전과 후가 매우 다릅니다. 업무적인 면에서 전에는 A4 이면지를 사용하여 그 날의 업무를 적고 일을 처리하면 빨간색으로 지워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제 업무의 히스토리가 전혀 남질 않더군요. 하지만, 플래너를 사용하고 나서는 1년을 정리하는 연말 고가 평가 때나, 연초 골세팅을 할 때 지난 1년의 히스토리가 한눈에 보이니 정리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면에서, 전에는 그날 그날의 가족 행사에 따라 움직였고, 가족은 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딱히 신경 쓰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플래너를 사용하고부터는 가족과의 시간을 더욱 짜임새 있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1년간의 가족 행사를 다음 해의 월탭에 모두 적어 놓아 놓치는 일이 없어졌고, 일주일에 얼마나 집에 일찍 들어갔는지 확인하며 아내와의 저녁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에 익숙해지다 보니, 1년에 한 번 가족해외여행을 매년 아내와 함께 계획하며 자연스레 기대의 웃음을 지을 수도 있었습니다. 학창시절에 소풍 가는 날보다 그 전의 날들이 더 즐겁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비전이라는 단어가 많이 생소하고 낯설었지만, 지금은 제 인생에서 비전이라는 단어가 90% 이상 차지할 만큼 늘 비전을 글로 표현하며 꼭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가족의 비전도 늘 생각하고 상기시켜주면 꼭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플래너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요.
= 플래너 사용 TIP!! =
Tip 1) 플래너를 장악하라! 플래너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플래너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플래너를 나에게 맞추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플래너에 끌려가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오늘의 우선업무란에 반 이상 채워지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고, 뭔가 꼭 적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플래너를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러지 않기 위해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아무 생각 없이 1시간 웹서핑 하기” 등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도 적는다는 겁니다. 그런 개인적인 일들은 색깔볼펜을 사용하여 파란색으로 적습니다. 또한, ‘빈 공란이 많아도 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생각할 시간이 많아 좋다’라고 저 자신에게 늘 말하고 있답니다.
Tip 2) 색깔 스티커를 월탭에 사용 회사 일을 하면서 각종 업무나 교육 등의 일정이 많이 생겨나서 글씨만 적어놓으면 한눈에 안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스티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빨간색은 회사 일정 및 미팅, 파란색은 제 강의 일정, 녹색은 교육 일정, 노랑색은 개인 일정을 나타냅니다.
Tip 3) 나의 아이디어 뱅크 플래너는 어디든 함께 합니다. 각종 미팅 때나, 강의를 들을 때나, 식사를 하러 갈 때나 저의 든든한 비서 역할을 하고 있지요. 한 번은 몸이 많이 아파 병가 내고 집에서 누워있는데 교육 과정 개설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머리 속으로 한동안 정리하고 이를 플래너에 적었습니다. 그래서 탄생된 것이 TGI Learning Festival이었습니다. 교육도 하나의 배움의 축제라는 뜻으로 업무 중에 1~2시간 부담 없이 외부 유명 강사들을 초청하여 ING 임직원에게 교육의 목마름을 충족시켜 주는 행사입니다. 올 1월에는 프랭클린 플래너의 창시자인 하이럼 스미스를 ING로 초청하여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맺음말
2005년부터는 새로운 한승상의 역사가 쓰여지는 느낌입니다. 제 책상에 2005년~2008년의 총 4개의 플래너 보관케이스가 있습니다. 제 인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플래너를 사용하며, 집안 서재의 한 부분을 플래너 보관케이스의 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20년 후 오늘 제 아들에게 “20년 전 오늘 네 아버지는 플래너 사용 후기를 작성했었구나” 라고 말하며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겠지요? 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