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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아라
2004.05.01, 백기락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 대충형 인간, 정리형 인간 등...
최근 일본 실용 서적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출판계의 트렌드라고 하니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사실 일본 서적들의 대부분이 양서라고 하기엔 내용의 부족함이 많은 현실을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출판사들이 일본 내에서도 별로 비싸지 않고, 별로 잘 만들어지지 않은 책을 한국에 마구잡이로 들여와 쏟아내고 있다는 소식까지 듣고 있음은 씁쓸하기 그지 없다.

아침형 인간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아침에 일어나게끔 하고, 일어나지 못하면 마치 죄인쯤 되는 양 취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아침형 인간의 본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아침을 넘어 새벽을 향해 가고 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새벽 3시에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일까?

나는 밤을 무척 좋아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 역시도 새벽 3시 30분을 넘기고 있다. 어떤 이들이 이 시간에 잠을 깨겠지만, 나는 4시에도 자고 5시에도 자곤 한다. 체력의 유무도, 내가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야밤형 인간이라고 불리우기 위해서도 아니다. 시간에 쫓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시간은 늘 고통스런 것일 뿐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너무 일을 많이 한다고, 너무 열심히 산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시간을 너무 낭비해서 늘 고민하고 있다.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을 때 여유로움이 나타나는 법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늦게 자는 것의 차이는 결국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어디에 두느냐, 의 차이일 뿐이다.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나서 참여하는 교육에 비중을 두는 나에게 하루의 중심은 저녁 시간이다. 나같은 이들에게 '아침형 인간'은 한낱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이 세상에 100% 완벽한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적어도 인간 세상에 사는 한 우리는 온통 상대적인 관점 속에서 살아간다. 이 속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잃을 때 우리는 우리의 삶을 고통으로 느끼게 된다.

나만의 페이스를 찾아보자. 그리고 스스로 "00류의 인간'으로 만들어가 보자. 아니, 오히려 그걸 멀리해 보자. 때로는 밤을 사랑해서 밤에 깨어 있어도 보고, 희미한 새벽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미소 지을 수도 있어 본다면 우리네 삶, 더 행복하지 않을까?

백기락
2004.5.1 am 3:41
- 칼럼니스트
- 시간 경쟁력 강화 강사/성공 인맥 파워 네트워킹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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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deabo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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