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아시안 컵에서 한국대표 팀은 결승 행을 이끌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전에서 고전하던 대표 선수들이 하프타임 이후 보여준 후반전의 안정된 플레이는 선수들의 기량이 성숙했음을 보여줬다. 축구경기에는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하프타임(Half-time)이 있다. 하프타임의 사전적 의미는 ‘구기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사이에 쉬는 시간’이지만 휴식 시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때 각 팀은 전반전까지의 상황을 종합 분석, 문제점을 도출한 후 후반 역전을 노리며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이다. 따라서 하프타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후반전의 결과는 전반전과 확연하게 달라지게 되며, 이 후반전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
축구뿐 아니라 우리의 삶도 하프타임이 필요하다. 올 한 해 상반기에 맹활약을 펼쳤더라도 후반에 역전 당하거나 성과의 빛이 바랜다면 그보다 허망한 일이 없을 것이다. 인생의 1년을 축구경기에 비유한다면 바로 지금이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후반전의 새로운 시간관리 계획을 세우는 하프타임인 셈이다.
전반전보다 더 알차게 후반전을 채우려면 하프타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열심히 뛰었지만 정작 중요한 일은 배제하지 않았는지, 올해 초에 반드시 이루겠노라며 세운 목표가 계획한 바와 같이 전개되고 있는지 바로 지금 이 순간 중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분석하는 피드백(feed-back)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보완하게 한다. 완벽한 계획과 완벽한 실행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피드백을 통해 누구라도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 피드백 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방향이다. 방향이 잘못된 속도는 위험하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속도라면 더욱 그러하다. 잠시 멈춰 서서 연초에 세운 중장기 목표에 맞춰 실행 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시간에 쫓겨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았는지 방향을 검토해 보자.
다음으로 할 일은 목표의 실행이다. 실천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유용한 것이 시간관리 도구다. 목표를 새롭게 세우고 실행 방안을 세웠더라도 실행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때문에 가시적으로 성과를 확인하고 꾸준히 기록하며 확인할 수 있는 시간관리 도구가 필요하다. 일찍 일어나겠노라고 결심해도 자명종이 없으면 결심에 그치고 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프타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올해의 후반기를 얼마든지 성공적인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장마가 걷히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기간이 시작되었다. 휴가 기간동안 프랭클린 플래너의 하프타임세트와 함께 전략적인 하프타임 설계의 시간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