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한국기업 28% "철수 고려 청산 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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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 흑룡강신문 |
중국에 진출한 하국내기업 가운데 30% 가까이가 철수를 고려한 적이 있거나 실제로 청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국한국상회 회원사 3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재중(在中) 한국기업 경영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에서의 사업청산을 진지하게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25.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현재 청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기업도 3.1%에 달해 중국에서의 사업여건이 만만치 않음을 반영했다. 실제로 향후 전망에 대해 '앞으로 중국의 기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본 기업이 85.8%에 이른 반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3.9%에 불과했다. 지난해 3월 같은 조사에서 사업환경 호전 전망과 악화 전망의 비률이 17.8%대 33.1% 였던 것과 비교하면 중국 내 사업환경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중국에서의 경영활동에 있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는 '로무관리'를 꼽은 기업이 43.1%로 가장 많았고 '잦은 법규, 제도 변경'(21.4%), '내수시장 개척의 어려움'(13.3%), '현지 금융조달 문제'(10.5%)도 10% 이상의 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른바 '야반도주'의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적되는 청산의 어려움과 관련해서는 '복잡한 청산절차'(56.7%)와 '토지사용료 및 세제상 감면 금액 소급 반납'(18.7%), '지방정부의 비협조'(14.7%) 등이 주된 문제라고 응답 기업들은 밝혔다.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조선에 대해서는 33.2%의 기업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행.통신.통관 등 3통문제의 해결이 전제될 경우 '법인 이전'(15.4%) 또는 '법인 설립'(17.8%)의 방식으로 중국 내 사업을 이전하겠다는 립장을 표명했다. 중국과의 기술격차는 '3-4년'(44.7%), '1-2년'(35.7%) 등 4년 이하로 보고 있는 기업이 80.4%에 달했고 '5년 이상'이라고 밝힌 기업은 16.1%에 그쳤다. 경영환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향후 중국내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확대하겠다'(33.3%)거나 '현상을 유지하겠다'(36.0%)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어려워진 중국 경영환경으로 기업 철수까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합법적이고 원활한 사업정리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다수 진출기업은 여전히 중국 내에서 사업유지를 희망하고 있어 내수시장 진출확대, 업종 전환 등을 포함한 중장기적인 정부.유관기관의 경영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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