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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은 너무나 광범위하고 빠르게 변화하여 경영의 최신 트렌드를 쫓기에만 급급하다. 하지만 기본기도 잘 갖추지 못한 채 그 위에 새로운 경영전략들을 쌓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해 봐야 한다. 한 기업의 사람과 인재를 키우는 HR 부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HR 부서는 경영의 파트너로서 교육뿐만 아니라 정보창출, 경영혁신 지원, 기업 문화 창출 등 새로운 역할을 통해서 경영활동을 지원하여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새로운 업무 수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HR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HR전문가는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야 하는가? 최근 ICEDR(International Consortium for Executive Development Research)에 따르면 HRD 조직의 업무수행 수준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 수준은 기본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제공에 충실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 교육방향을 설정하고 진행하는 수준이다. 두 번째 수준은, 기업의 경영전략을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기업 경영의 전략에 맞게 HR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역량개발을 지원해주는 역할이다. 세 번째는, 경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최고 경영자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HRD전문가들은 기본적인 경영원리를 파악하여 CEO의 혁신사업을 구체화 해나가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야 한다.

  HR 담당자들이 조직 내에서 HR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HRM(Human Resource Management)이나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업무만 해서 과연 조직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인사나 교육이라는 부서도 크게 보면 경영의 부분으로서 존재하며 경영이란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경영자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거듭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인사나 교육 담당자들에게만 국한된 내용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경영을 아는 것이다. 그것도 큰 그림(Big Picture)에서 접근을 해서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경영의 본질과 큰 그림을 보기 위해서 우리가 모델로 삼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필자는 두 말할 여지없이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의 경영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3대 경영석학 중인 한 명인 톰 피터스는 이렇게 말을 하였다. “피터 드러커 이전에 진정한 경영학은 없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어떤 경영서적으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피터드러커”라고 말한다. <리엔지리어링(Reengineering Corporation)>의 저자인 마이클 해머는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나는 드러커의 초기 저술들을 펼칠 때마다 늘 불안한 느낌이 들곤 하는데, 그 이유는 내가 최근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드러커가 이미 수십 년 전에 예상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되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모든 게 드러커의 책에 담겨 있었다”라고 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와 석학들은 피터 드러커의 어떤 경영철학을 보고 이런 찬사를 보내는 것일까? 피터 드러커는 경영의 큰 그림을 크게 4가지 큰 구조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경영의 본질, 경영의 과업, 경영의 기초지식, 기업가정신의 경영으로 구성 되어 있다.

  피터 드러커가 이야기하는 경영의 최종 산물은 다음과 같다. 어느 조직이든 우선 성과창출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조직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며 마지막으로 사회에 공헌을 하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 조직은 올바른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기업이론(오늘날까지 우리 회사를 발전시켜온 고유한 가치관, 행동, 정책, 관행 시스템, 규정, 역량 등)을 정립해야 한다. 이런 조직의 기둥 역할을 하는 기업이론을 잘 펼치기 위해서는 성과측정 시스템, 목표관리, 경영자의 리더십, 인재관리 측면이 조직 내에서 잘 작동되어야 한다. 그러면 이런 일련의 행동들은 누구를 초점으로 하며 누구를 지향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고객이며 피터 드러커는 늘 고객창조를 통해서 이런 일련의 행위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HR팀은 경영의 큰 그림 안에서 기업의 비전과 사명 및 지배가치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전체 그림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마케팅, 영업, 재무, 기획 등 각 부서에 맞는 역량을 진단해주고 개발해주기 위해 경영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또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트랜드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알맞은 교육전략을 제안하고 수행하여 성과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모든 직원은 예비 경영자라고 하였다. 피터 드러커가 그들에게, 우리들에게 전하는 미래 경영철학은 바로 ‘현재에서 미래를 찾는다’이다. 지금 기업이 처해있는 상황의 본질을 꿰뚫어 보자. 우리 기업을 변화시킬 미래전략은 거기서 출발한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급하고 위기 상황 일수록 경영의 기본과 본질, 그리고 기업가 정신에 집중해야 한다.

한국리더십센터 사장 / 석정 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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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deabo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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