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을 회복하여 후일을 도모하다 :: 卷土重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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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을 회복하여 후일을 도모하다 :: 卷土重来(juàn tǔ zhòng lái)

초한의 권력 다툼에서 유방이 승리하게 되자 항우는 유방의 군사들의 포위망에 갇히게 되었다.
항우는 포위에서 탈출했지만, 겨우 28명의 군사만 대동한 채 안휘성 오강진에 이르렀다.
수천 명의 한나라 군사들이 뒤 쫓아 오고 있었는데, 이 때 오강의 관리가 작은 배를 저어 항우를 마중하러 와서 "강동은 작지만, 천리 토지가 있고 인구도 수십만이 되니 당신은 강동에서 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넙시다."라고 말했으나, 항우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려 하니 강을 건넌들 무슨 의미가 있겠소? 또 왕년에 나와 함께 강을 건너 강서로 출전한 8,000명의 강동 자제들이 이미 다 죽었는데, 강동 백성들이 나를 왕으로 추대한들 내가 무슨 면목으로 그들을 대할 수 있단 말이오?"라고 말하고 목을 베어 자살했다.
후에 당나라 시인 두목은 "제오강정"이라는 시에서 "전술가에게 있어 승패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니 수모와 치욕을 용납할 줄 알아야 진정한 사내다. 강동 자제들 가운데는 열혈남아가 많은데 卷土重来(juàn tǔ zhòng lái)하였다면, 승부가 어떻게 되었을지 누구도 모른다."하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