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글 : 이 경 재
한국리더십센터 전문위원
한국코치협회 인증 비즈니스 코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포커스> 퍼실리테이터

   필자는 워크숍 진행 중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하는 프로세스의 하나로 참가자들에게 옆사람과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이고, 왜 그 사람을 존경하는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라고 주문한다. 그리고는 가만히 지켜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자신의 부모님을 존경한다는 것, 그 다음이 성인이 된 이후로는 누구를 존경하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존경받는 사람은 반드시 누군가를 존경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누구를 존경하는가를 안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통해 그 사람이 되고싶기를 갈망하는 미래의 모습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이 자신은 골프선수 어니 엘스를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일반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왜냐고 물었더니 ‘그 사람의 꾸준함’ 때문이란다. 이 분이 인생을 통해 이루고 완성하려는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가 ‘꾸준함’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존경할만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요즘의 우리 사회에 어디에서 과연 존경할만한 사람을 찾을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문제의 핵심은 인물의 부재가 아니라, 찾아내지 못하는 시각의 부재가 더 큰 문제로 보인다. 필자도 과거 7년전 비슷한 질문을 받았을 때 정말 한참을 머리를 쥐어짜서야 ‘김구 선생님’이라는 대답을 했는데, 요즘은 가까이에 많은 스승을 모시고 살아가면서 정말 행복을 느낀다.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분들, 지긋한 연세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지니고 자신과 다른 이의 성장과 계발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분들, 한 사람에게라도 더 깨달음의 지혜를 전하려 헌신하는 분들….
  대접받는 일이 대접하는 일로부터 비롯되듯이, 존경받는 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누군가를 존경하는 것이 곧 내 안에 있는 그런 고귀한 품성에 물을 주고 가꾸는 행위이기 때문에.

최근에 만난 훌륭한 스승, 로저 메릴 부부
  지난 10월 22일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 자리에서, 책(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으로만 접했던 메릴 부부를 직접 뵙고, 강연을 듣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부부가 함께 강연을 하는 모습이었다. 날이 갈수록 깊은 애정을 나누는 노부부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고, 솔직히 필자 역시 결혼한 사람으로서 로저 메릴씨에게 엄청난 부러움과 함께 존경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목사 사모님은 남편의 설교를 듣고 있으려면 벌떡 일어나 ‘제발 이제 위선을 그만두라!’고 외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 누구나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서고 사랑하고 존경하며 지내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를 지니고 있지만, 실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많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메릴씨 부부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을텐데, 바로 이 분들로부터 직접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어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이 내게는 정말 행운이었다.

  필자는 이제 11월 12일을 기다리고 있다. 스티븐 코비 박사, 잭 웰치,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하여 자신의 인생과 사업에서 남다른 성공을 거둔 7명의 가르침을 한 자리에서 배울 기회는 좀처럼 쉽지 않기에 벌써 한 달 전부터 그날만큼은 모든 약속을 비워두고 있다.
  로마시대의 현인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안에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일수록 우리의 정신적 수용능력은 더욱 커진다.” 이 가을, 모두에게 크게 배우고 수확하는 계절이기를 기원한다.



반응형
Posted by ideabox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