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M&A도 우여곡절 많아
2007년 미국 거시경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가 다소 줄어들고 이윤이 높은 편인 중고가 의류시장 경쟁이 가중됐다. 이때 신마그룹의 이윤이 비교적 크게 줄어들자 KWD는 남성의류 사업 매각을 다시 고려하게 됐고 야거얼도 저가인수의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됐다.
이에 야거얼은 중국 일류의 중신증권(中信證券)에 재무컨설팅을, 영국 스미스법률사무소에 법률컨설팅을, 상하이 둥저우그룹(東洲集團)에 가격평가사무컨설팅을, 영국 KPMG회계사무소에 회계컨설팅을 의뢰하는 한편, 신마그룹과 Smart의 사업 및 공장 분포 상황에 따라 특별히 중국, 미국, 스리랑카, 필리핀 등 국가의 변호사를 선임해 소재국 법률컨설팅을 맡겨 전면적이고 상세하게 조사했다. 8월 24일 쌍방 간의 비밀협의 체결을 시작으로 인수 협상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전체 협상 과정은 그다지 순조롭지 않았다. 한밤중까지 협상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문화, 법률, 사고방식 등 분야의 세세한 차이 때문에 협상을 거듭해야 했다.
신마그룹의 현재 관리층이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추진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 면에서나 인적 면에서나 모든 것이 야거얼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야거얼그룹 이루청(李如成) 회장의 말도 KWD 고위층과 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리루청 회장은 “KWD와 야거얼은 장기적으로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야거얼이 KWD의 남성의류 사업을 인수하는 것은 KWD에 대한 투자로 간주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협력으로 쌍방의 장기 협력에 큰 여지가 마련될 것이다. 한편 신마는 야거얼에 편입된 후 장족의 발전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거얼이 인수가격을 고수하자 KWD는 마침내 1억20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약속했다. 야거얼 측은 자산 변동의 가능성을 고려해 계약서에 인도 시 자산가치가 인수가보다 낮을 경우 1억2000만 달러의 인수가도 그에 따라 하향 조정한다는 더욱 유리한 조항을 추가했다.
이렇게 해서 야거얼의 2차 인수건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의류업 최대 해외 M&A 사례 분석(4) |
하락장서 오름세 보이는 공업 블루칩
2007년 11월 7일 야거얼은 이사회 회의와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야거얼 지분 52.12%를 대표하는 주주대표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야거얼그룹 고위층은 1200만 달러라는 극히 보수적인 이익 예상치를 제시했다. 이는 신마그룹이 현재 수주한 브랜드업체 가공주문량이 야거얼이 이미 수주받은 주문량보다 20~30% 더 많은 것을 토대로 이 부분의 예상수익만을 계산한 것이다.
이번에 인수한 순자산 기준일은 2007년 12월 31일로 알려졌다. 중국 국내 심사/승인이 인도의 전제조건으로 계약 체결에서 인도까지는 대기 시간인데, 이 과정에서 피인수대상 회사의 가치는 시장 변동에 따라 변한다. 닝보(寧波)에서 중앙의 각급 정부까지 모두 이번 인수건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심사/승인 절차 자체가 매우 복잡하다.
2007년 12월 10일 모든 심사/승인 작업이 1개월 만에 끝나고, 2008년 1월 8일 신마그룹의 모든 자산이 순조롭게 인도됐다. 이 과정에서 야거얼 주식은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중신증권, 창성(長盛)펀드, 톈후이(天惠)투자, 핑안(平安)자산관리, 난팡(南方)펀드 등을 비롯한 여러 펀드와 투자계의 큰손들이 이미 조용히 야거얼 지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하나의 공업 블루칩이 현재 기관투자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야거얼의 신마그룹과 Smart 인수는 국내외 거시경제 형세가 섬유의류업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섬유의류업은 수출세환급, 위안화 환율 상향 조정, 미국 경제 추가 하강 가능성 등 제반 거시요소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업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이번 M&A를 중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닌 사례로 평가했다. 신마와 야거얼그룹 사업 간에 얼마나 많은 공통점이 있는지 하는 측면에서 볼 때 사업량, 상호보완성, 시장 가치 면에서 모두 놀랄만한 상호보완성과 시너지효과가 있으며 순자산 인수는 더더욱 그 유례가 없다.
출처:중국전문가포럼
|
2008/02/26 |
|